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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치유를 위한 시간여행 / 2017설문대할망 페스티벌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2017.05.12

 -설문대할망워크샵 [박유진 2017.5.11. 시간여행 리허설_돌문화 공원]

 


"개인의 치유를 너머...

대물림되어 온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시간 여행"

 



트라우마의 대물림

 

"나는 왜 이토록 우울하고 불안한가?...

최신 과학은 트라우마가 세대에서 세대를,

몸에서 몸으로 대물림된다는 증거들을 내놓고 있다.

유기, 자살, 전쟁, 사랑하는 가족의 때이른 죽음 등

다양한 유형의 비극이 주는 충격파,

즉 트라우마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 간다는 것이다."

(마크 월인,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중에서)

 

삶 속에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부모가 그 아픔의 후유증으로 불신, 침묵, 무력감, 수치심, 격분 등을 경험할 때 

그 부모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은 간접적 2차 트라우마를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의 2차 영향을 대물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충격적 트라우마는 경험자인 1세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2세대, 3세대까지 대물림 될 수 있습니다.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역시 기회가 주어져도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위험이 따를지도 모르는 새로운 방법을 택하는 대신,

익숙한 두려움에 갇혀 있으려 하는 것이다.

(P.67, 몸은 기억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는 지나간 것이며 바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의 영향은 그대로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무거움이며 몫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깨어있고 성숙한 사랑이 있는 공간, 또는 방법이 있는 공간에서는 과거의 상처들이 비교적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시간 여행은 그렇게 과거의 아픔을 사랑의 현재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시간여행이란?

 

마음속에만 담아두면서….내가 그런 말 한마디라도 하면 얼마나 좋아.

일체 누가 4.3에 대한 말만 하면 그 말하는 사람 자체가 싫었어.

4.3에 대해 물어보면 난 잘 모릅니다, 모른다고만 했지.

(p.170, 제주 4.3 생존자의 트라우마 그리고 미술치료)

 

 -시간여행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족 안에의 깊은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입니다.

 

 -시간여행은 

  한 개인의 깊은 아픔을 통해 그 상황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화해하고 치유하는 시공간을 너머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시간 여행은 

  나의 삶의 최고의 외로움, 서러움의 한 순간, 또는 소중하고 사랑했던 한 사람의 외로움의 한 순간을 찾아가서 

  얼어있고 흐르지 못했던 눈물을 흐를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랑의 여행입니다.

 

 -시간여행은 

  온전한 관계와 지지를 제공하는 집단적 치유 방법입니다

  트라우마 경험의 반복되는 요소 중 하나는 보호해주는 집단적 지지의 결핍입니다

  시간여행은 트라우마 경험자가 꼭 필요했지만 경험 못했던 관계와 지지를 제공해줍니다.

 

시간여행은 이렇게 진행합니다

  6명에서 20명으로 구성된 공감과 지지의 원 안에서 지원하는 한 사람이 시간 여행을 합니다.

  이 때 한 명이 시간여행을 하지만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흔히 깊은 경험을 함께 합니다

  한 사람의 시간여행은 내용과 깊이에 따라 20분에서 3시간 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때로 필요에 따라 시간여행자를 가까이 신체적으로 둘러쌉니다

  신체적으로 감싸안음을 통해 전달되는 지지와 연결이 흐르지 못했던 눈물이 다시 흐를 수 있게 때로는 돕습니다.  

  흐르지 못했던 눈물이 충분히 흐른 뒤에는 눈물이 얼어 있었던 가슴의 그 자리에서는 

  따뜻함 과 밝음이 연 녹색 봄의 새싹처럼 흔히 돋기 시작합니다

  이 온기와 밝음의 돌아옴이 회복을 보여줍니다.

 

시간여행의 몇가지 전제

 - 가장 깨어 있는, 성장한 나로서 시간 여행을 한다.

   과거의 아픔을 다시 재생하고 공명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숙한나로서 그 아픔을 이해해 주고 사랑해 줍니다.

 

 - 여행의 목적은 사랑과 축복의 전달이다.

   따지고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여행의 적절한 목적이 아닙니다

   때로는 분노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작업은 별도의 장이 필요하며 이를 안내자와 별도로 상의합니다.

 

 - 장을 둘러싸는 사람들은 “수호천사”, 보호자들로서 역할 한다.

   장을 둘러싸고 함께 하는 역할은 중요한 축복과 보호의 역할이며 관찰자나 판단자의 역할이 아닙니다

    코멘트하는 시간이 있을 때 조언이나 판단하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 이 치유 프로세스는 개인적인 작업만이 아니다.

   이 치유 프로세서는 나나 우리를 위해서 하는 개인 작업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시도하는 것입니다

   나와 같이 외로움을 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여행은 그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길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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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워크샵 [박유진 2017.5.11. 시간여행 리허설_돌문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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